혼자 웃다 _ 정약용의 시 소개
정약용 시문집 ‘여유당 전서’에 나오는 시 ‘혼자 웃다’를 소개할까 합니다.
獨笑(독소)혼자 웃다/丁若鏞(정약용)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憃愚 (달관필창우)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릉지) 지극한 도는 늘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嗇子每蕩 (옹색자매탕)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郞必癡 (부혜랑필치)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며,
月滿頻値雲 (월만빈치운)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 (화개풍오지)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物物盡如此 (물물진여차)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 (독소무인지) 나 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을 걸.
우리 에고의 삷은 늘 완전함과 완벽함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항상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역경과 부족함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과 역경은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과 성장은 고난을 이겨내며,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부족함이 이 세상과 나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근심과 걱정없는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덧없음을 알게되고 이러한 세상의 변화가 자연스러움임을 알게될 때 혼자 조용히 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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