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을 하면서 종종 연기 냄새를 맡아요

반갑습니다. 저도 예전 연기 냄새가 나고는 했어요. 그래서 찾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 연기가 나지 않는데 냄새가 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환후증이라고 합니다. 흔한 증상이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하나는 신체상의 문제입니다. 뇌졸증 등의 뇌 질환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뇌졸증 증상 중 하나가 연기냄새입니다. 그리고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타는 냄새나 담배 태우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아요.

다른 하나는 기억과 관련 있습니다. 냄새가 날 때 어떤 감정이 올라온다면 과거 경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어떤 일이 머리에 떠오르고 감정이 올라오듯 냄새와 감정이 같이 옵니다. 무의식의 기억이 올라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다른 하나는 명상이나 영적 증상으로 연기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명상 중 연기냄새를 맡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건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영적 변화 과정에서 가끔 나기도 합니다. 어떤 변화에 대한 경고라거나 영적 치유 과정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영적 존재가 우리에게 어떤 의도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저는 상황에 따라 냄새가 좀 다르더군요. 명상 중에는 향을 피우는 냄새가 나기도 했습니다. 제가 사는 주변에 누군가가 돌아가시면 뭔가 섬유 타는 냄새 같은 것이 나는 경험을 몇 번 한 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뭔가 약간 종이를 태운 냄새가 약하게 나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나고 생각해도 별 의미는 없었어요.

해석은 모두 개인의 경험, 신념, 그리고 그 현상을 경험하는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